대전 대덕대는 지난해 12월 대덕밸리벤처연합회 및 대성여자정보과학고와 협약을 맺고 이 같은 내용의 ‘산학협동 신직업교육’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대덕대는 지난해 2학기 대성여자정보과학고 인터넷정보과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학부모의 동의를 거쳐 이 교육 시스템에 참여할 ‘대덕벤처반’ 33명을 모집했다.
이들 고교생은 2학년 겨울방학과 3학년 여름방학 때 10학점의 대학 전공 및 교양과목을 이수할 수 있어 2년제인 대덕대에 입학하면 최소 한 학기 정도를 조기 졸업할 수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 겨울방학 때 교양(직업예절)과 전공(무선사이트 제작) 2학점씩 4학점을 땄다.
대덕대는 학점당(7만5000∼12만원) 등록금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고교 때 10학점을 이수하면 100만원 안팎의 학비도 절약하게 된다.
대덕대는 입학 전에 이들 고교생 모두를 대덕밸리의 벤처기업에 취업시켜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야간에 수업을 받도록 한다. 하지만 이들은 대학 학적부에는 주간 정원에 포함된다.
회사측은 월급의 일부를 적립해 여기에 장학금을 보태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한다.
대학은 학생을 미리 확보할 수 있어서, 학생들은 취업한 상태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기업은 직업교육이 잘 된 학생을 채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유리하다.
대덕대 박상우 교수(인터넷정보계열)는 “수시모집을 통해 학생들을 뽑기 때문에 실업계 고교생들이 인문계 공부에 매달릴 필요가 없어 실업교육의 정상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계시스템은 아직은 인터넷정보계열에만 적용된다.
대덕대는 실업계 고교생들도 기능인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4년제 대학 편입도 주선하기로 하고 이 연계교육시스템에 참여할 다른 대학들을 물색 중이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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