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8일 "주한미군 측이 지난달 경기도청에 부탁해 극장 상영용 35㎜ 애국가 필름과 비디오테이프를 얻었다"며 "이번 달부터 경기 북부지역 부대뿐 아니라 모든 부대의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직전 애국가 영상물을 틀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애국가 영상물은 한국의 명승지와 화려한 자연경관 등을 담고 있으며, 미군 측은 애국가 가사의 의미를 미군장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 영어자막을 넣을 방침이다.
연합사 관계자는 "세계 어느 곳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도 주둔국 국가를 영화관에서 연주한 적이 없다"며 "미군과 그 가족들은 애국가를 접하며 한국을 더 잘 이해하고 한국민을 더 우호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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