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의 성지여고가 2학년 수학여행을 17대 총선 투표일(15일)이 포함되도록 짰다가 비판여론이 제기되자 다음달로 일정을 미뤘다.
성지여고는 당초 교사 14명이 2학년 학생 370여명을 인솔해 1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이 학교 김현두(金顯斗) 교감은 8일 “여행 계획을 잡을 당시 동사무소에서 교사들의 부재자 신고를 받아주기로 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재자 투표대상이 아니라고 해석하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다”며 “중간고사가 끝나는 5월 15일 이후 졸업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미리 예약했던 비행기 편과 숙소는 다음에 그대로 이용한다는 조건으로 항공사 등의 양해를 얻었다”고 말했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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