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서울 광진을]5선몰이 VS 秋風 VS 탄핵풍 3파전

  • 입력 2004년 4월 9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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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경 서울 광진구 자양시장 내 열린우리당 김형주(金炯柱) 후보 선거사무소. 한 주부 운동원이 “주말에 정동영 의장이 오느냐”며 중앙당에 유세 일정을 확인 중이었다.

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이날 오전 자택 인근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 나와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3보1배’의 후유증 때문. 결국 추 후보측은 ‘주인공 없는’ 선거운동을 이날도 계속했다.

4선 경력인 한나라당 유준상(柳晙相) 후보는 이날 노인정 등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7년 동안 다진 바닥표와 한나라당 성향의 표를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틈새 공략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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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을은 서울 지역에서는 드물게 3파전 양상으로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당초 이곳은 내리 재선을 기록한 추 후보의 초강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탄핵 역풍으로 신인인 김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했다가 지금은 다시 추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일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으로 바뀌었다.

실제 김 후보측 관계자는 “정 의장의 노인폄훼 발언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추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8일 자양4거리 등에서 유권자를 접촉한 결과 “그래도 추미애”라는 표심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운동원인 이승희씨는 “선거 전까지 2회 정도 집중 공략을 하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측은 “정 의장의 노인폄훼 발언과 ‘박근혜 바람’이 어울리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회복되고 있다”며 “선거 막판에 인물론이 부각되면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서울 광진을 후보자 신상 명세
정당한나라당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이름(나이)유준상(62)추미애(46)김형주(41)이해삼(41)
경력11,12,13,14대 국회의원15,16대 국회의원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당 기획위원장
최종학력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연세대 경제대학원외국어대 국제관계연구학과 대학원 박사고려대 사범대 수학과
재산(천원)484,000958,69519,685135,000
병역미필대상 아님육군 이병미필
납세(천원)15,274124,4962,4391,484
전과없음없음없음1(집회및시위에 관한 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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