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2가를 지나는 행인들은 독특한 외양의 ‘SK 을지로 빌딩’(사진)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이 건물은 상단부가 약간 굽어 있고 안으로 들어가거나 밖으로 튀어나온 창문이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룬다.
특히 외벽 창의 경사가 상하부로 엇갈려 마치 유리 창틀이 물결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외부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각도와 태양광선의 밝기에 따라 다양한 질감이 느껴진다.
이 건물은 대지 1789평에 지하 6층, 지상 33층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외관은 거의 공사가 끝났다. 10월 말 완공되면 SK 텔레콤 사옥으로 활용될 예정.
실시설계를 맡은 정림건축 김혁 이사는 “기울어진 창을 바로 붙이거나 거꾸로 붙이는 방식으로 음양각을 표현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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