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년 동안 도내에서 776건의 각종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31명이 숨지고 742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발생 700건, 사망 22명, 부상 665명)에 비해 발생건수와 부상자는 10.9%와 11.6%가 각각 늘어난 것이나 사망자 수는 40.9%나 증가한 것이다.
사고를 농기계 종류별로 보면 경운기가 전체의 8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트랙터(5%), 예초기(4%) 등이었다.
또 유형별로는 전복사고(27%)와 교통사고(23%), 추락사고(13%) 등의 순이었는데 사고원인은 ‘부주의’가 6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조작 미숙’(23%), ‘음주 후 작업’(4%)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시간대별 사고 발생률은 ‘오후 4∼6시’가 29%로 가장 높아 체력과 주의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마무리를 서두르다 사고가 많이 나는 것으로 풀이됐다.
경북도 소방본부 곽두학 구조구급담당(56)은 “농기계 사고는 영농철인 4월부터 급증해 모내기철인 6월과 수확철인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경운기 적재함에 야광판을 부착하고 야간운행을 자제하는 등 기본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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