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非)농가 취업자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2002년보다 0.7시간 적은 49.8시간으로 집계됐다. 비농가 취업자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첫 조사가 실시된 1980년 58.8시간에서 82년 60.4시간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최초로 50시간 미만으로 하락했다.
농가를 포함한 전체 취업자의 주당 근무시간은 이미 2002년(49.8시간) 50시간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49.1시간으로 더 줄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지난해 50.9시간, 여자는 46.5시간 근무했으며 지역별로는 농가 취업자가 도시 근로자보다 6.3시간 적은 주당 43.5시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오술(權五述)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주5일 근무 확산, 자영업자들의 휴일 근무 기피 풍조에 경기 침체까지 겹쳐 근무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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