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D-3’인 12일 각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거센 추격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 열린우리당의 우세라는 기조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비교적 동일한 투표 패턴을 보여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인천 경기 지역의 열린우리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는 서울에 비해 열린우리당 지지성향이 강한 호남-충청 지역 유권자의 거주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의 경우 49개 지역구 중에서 열린우리당이 20개 지역에서 우세, 15개 지역에서 경합우세를 보이는 등 35개 지역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성남 분당(2), 안양(1), 과천-의왕(1), 부천(1), 고양(1), 광명(1), 용인(1) 등 남부 신도시 벨트에서 우세 기조를 유지하면서 10개 선거구에서 우세(8) 또는 경합우세(2)를 보였다.
특히 탄핵정국 초반 열린우리당의 기세에 압도적으로 밀렸던 한나라당은 중산층 거주지역과 인물우위 지역에서 판세를 뒤집고 있다.
최대 관심지역인 고양 일산갑의 경우 열린우리당 한명숙 후보가 여전히 우위지만 한나라당 홍사덕 후보의 추격으로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었다. 또 인근 일산을의 경우 선거운동 개시 전까지만 해도 20%까지 뒤졌던 한나라당 김영선 후보가 판세를 뒤집어 박빙우세의 양상이다.
인천 12개 지역에서는 열린우리당이 7개 지역에서 우세, 4개 지역에서 경합우세를 보이는 등 중-동-옹진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동-옹진에서 한나라당 서상섭 후보와 열린우리당 한광원 후보간에 피말리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인천 남을과 서-강화을도 한나라당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어 판세를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
민주당은 인물군이 우세한 안산벨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틈새에서 고전 중이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