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박2일간의 호남 유세 강행군을 마친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은 12일 접전지역으로 자체 분류하고 있는 서울 용산과 중구, 동대문구, 노원구 등을 순회한 뒤 경기 남양주갑과 구리시를 방문하는 등 수도권을 다시 공략했다.
추 위원장은 서울 중구 중앙시장 유세에서 한나라당에 대해 “공화당부터 시작해 민정, 민자, 신한국당까지 당명을 여러 번 바꿨지만 이름만 수십 번, 수백 번 바꾼다고 냉전 수구세력의 본질이 바뀔 수는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아무리 개혁을 외쳐도 겉과 속이 다른 부산 중심, 권력 중심으로 모인 권력 신당이다. 지난 1년간 국정성적표 40점의 낙제점을 받은 부산 신당과 분열 신당에 4년을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추 위원장은 이어 “서민들이 눈물과 한을 담아 만든 민주당이 없어지면 서민들의 꿈과 한을 누가 대변해 주겠느냐”며 “한 번의 실수로 민주당의 문을 닫게 할 수는 없다.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인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수도권을 훑은 추 위원장은 13일 세 번째로 호남을 방문해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표심에 막판 호소를 할 예정이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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