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호남 4개大 “남북 스포츠교류전 기대하세요”

  • 입력 2004년 4월 12일 19시 12분


영호남의 대표적인 4개 사립대학이 6년 동안의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영남대(총장 이상천·李相天) 부산경남의 동아대(총장 최재룡·崔在龍) 광주전남의 조선대(총장 김주훈·金州訓) 전북의 원광대(총장 정갑원·鄭甲源)가 주인공.

이들 대학 총장 4명은 10일 영남대에 모여 신입생 모집 홍보를 공동으로 하기로 하는 한편 직원해외연수도 함께 시행하기로 약속했다. 또 현재 40명인 학생 교류 인원도 2학기부터는 100명 정도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4개 대학이 처음 머리를 맞댄 때는 1998년 12월. 영호남을 가로막고 있는 지역주의를 대학이 앞장서서 허물자며 뜻을 모은 이후 지금까지 교수와 학생 교류에서 공동행사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2년에는 담요 6500장을 모아 북한에 보냈으며 지난해는 총장 4명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만나 남북한의 학술 및 스포츠 교류에 앞장서기로 했다. 지난해 겨울 방학 때는 4개 대학 재학생 80여명이 참가해 영호남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나눔 봉사단’을 결성했다.

북한 대학과의 스포츠 교류는 올해부터 열릴 가능성도 있다. 영남대 이상천 총장은 “여름방학 때 4개 대학 총장들이 북한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한도 스포츠 교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가을에 첫 남북대학 스포츠교류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영남대에서 공부하는 조선대 교환학생 6명을 격려하기도한 김주훈 조선대 총장은 “영호남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 뿐 아니라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모범이 되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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