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태영(朴泰榮) 전남도지사와 강현욱(姜賢旭) 전북도지사는 지난 주 전북 남원에서 ‘영상문화벨트 조성을 위한 공동건의문’에 서명하고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 지사는 건의문을 통해 21세기 성장산업인 문화영상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낙후된 섬진강 권역의 발전을 위해 문화관광부가 국책사업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건의문 서명에는 전남의 구례와 곡성, 순천, 광양, 여수 등 5개 시군과 전북의 장수, 임실, 순창, 남원, 완주, 진안 등 총 11개 자치단체가 참여했다.
이 사업은 섬진강을 끼고 있는 이들 자치단체가 총 3000억원을 투입해 2010년까지 섬진강 일대를 영화촬영촌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양 도는 △진안 완주지역은 정원 등 테마형 중심으로, △구례 곡성 임실 순창은 문화작품과 국난사(國難史)를 중심으로, △순천 광양 여수 장수는 영상관련 체험형 중심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구례지역의 지리산 빨치산 활동무대와 민속마을을 복원하고 순천지역에는 영상박물관을 건립하고 광양에 섬진강 농촌체험 학습장, 여수에 수중 수상전용 촬영 스튜디오, 곡성에는 생태공원 촬영촌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박장응(朴章應)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지난달 국내 유명 영화감독과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현장실사를 벌인 결과 호평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11개 시군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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