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글쓰기’ 교본 펴낸 영남대 박종갑 교수

  • 입력 2004년 4월 12일 19시 15분


“대학생들의 전공분야에 맞춘 글쓰기 교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영남대 박종갑(朴鍾甲·50·국어국문학) 교수가 12일 ‘전문적 직업세계와 맞춤형 글쓰기’(4권)라는 책을 펴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2년 만에 영남대출판부에서 나온 이 교재는 이공계열 사회계열 예체능계열 인문계열 등 4개 분야의 학생을 위한 맞춤형 글쓰기 교본이다.

교양교육부장으로 연구책임을 맡은 박 교수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와 대학원생 등 20여명과 함께 직업과 관련 있는 글쓰기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이 책을 만들었다.

박 교수는 “대학생들에게 글쓰기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교재나 교육방식은 획일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령 이공계 학생에게는 문학적 글쓰기 대신 기술보고서나 제안서, 제품설명서 같은 글쓰기부터 가르쳐야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다양한 전공 공부를 하는 대학생들이 글쓰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분야별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대중매체가 발달하면서 글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자신을 나타내는 경우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직업세계에 따라 글 쓰는 방식이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우선 전공 분야에 맞는 글쓰기부터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정확한 글쓰기(의사소통능력)는 전공을 떠나 대학생이면 누구나 갖춰야 하는 직업 능력”이라며 “학교는 대학생들이 다양한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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