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가출-비행 청소년 쉼터 9월 건립

  • 입력 2004년 4월 12일 19시 17분


전북 전주에 가출 및 비행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가 마련된다.

전주보호관찰소는 전주시 완산구 인후동 1가에 3억여원을 들여 그룹홈 형태의 쉼터인 ‘천사의 집’(원장 임안나)을 9월말까지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곳에는 12∼20세의 가출 청소년이나 소년원 출소 후 돌아갈 곳이 없는 청소년 10여명이 머물게 된다.

쉼터 부지는 천주교 전주교구 신도들과 익명의 독지가 3명이 낸 7000만원 등 1억5000여 만원을 들여 구입했으며 1억원이 넘는 건축비는 전주청년회의소(회장 김정권)가, 설계는 라인건축사사무소(소장 김남중)가 각각 부담한다.

현장 건축은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건축 관련 기능을 가진 봉사자와 청소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보일러업체와 건축 자재상들이 무료로 설비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주보호관찰소 박동식 계장은 “일부 청소년들이 마땅히 머물 곳이 없어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독지가들이 뜻을 모았다”며 “이들에게 유년기의 아픔을 치유해줄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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