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제주 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에서 발견된 후 정확한 생성 연대와 사람의 것인지 여부가 논란이 됐던 발자국 화석이 결국 인간의 것임을 확인시켜 주는 화석이 추가로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기존에 발견된 7개 발자국보다 앞선 지점에서 왼발(8번째)과 오른발(9번째) 발자국이 더 발견됐으며 특히 9번째 발자국에서는 엄지발가락으로 추정되는 흔적과 발바닥 안쪽이 움푹 들어간 아치 모양이 확인됐다고 13일 발표했다.
또 9개 발자국의 보행 진행 각도(걸어간 방향의 양발 사이로 직선을 그을 때 발자국이 향하는 방향이 이 직선과 이루는 각도)가 10∼15도로 유지되는 점도 사람의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최초 발견 당시 5만년 전으로 추정했던 발자국의 생성 연대에 관해서는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정밀 분석을 거친 후 5, 6개월 뒤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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