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여성 다방에 판뒤 군의원에 성상납…일당 3명 구속

  • 입력 2004년 4월 13일 18시 53분


카드 빚에 쪼들린 여성들을 티켓다방에 팔아넘긴 뒤 지역 유지에게 성상납을 강요한 인신매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가출한 여성을 전남 고흥군 거금도의 한 티켓다방에 팔아넘긴 혐의(인신매매 등)로 구모씨(5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조모씨(39)를 긴급수배했다.

또 경찰은 구씨에게 150만원을 주고 여성을 넘겨받은 뒤 윤락행위를 강요한 다방업주 김모씨(43)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 등은 5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 구인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조모씨(27·여) 등 2명을 거금도의 다방업주에게 150만원씩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특히 2선 군의원에다 지역 번영회장인 신모씨(57)가 임신 중인 조씨에게서 성상납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신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