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경기도, 임진각 사들여 안보관광지 조성

  • 입력 2004년 4월 13일 19시 12분


경기도가 도내의 대표적 안보관광지인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건물 및 부지를 매입해 경기북부 안보관광의 중심지로 새롭게 조성한다.

도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임진각 건물 및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6월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임진각과 북한관으로 이뤄진 건축면적 1219평의 임진각은 ㈜임진각이, 부지는 철도청이 소유하고 있다.

도와 관광공사측은 공사의 자본금을 이용해 임진각 건물을 21억원 선에, 부지 1만6900여평은 20억원 정도에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임진각 건물 및 부지 매입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까지 38억원을 들여 건물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임진각에는 카페와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북한관에는 영상관, 비무장지대 생태전시관, 북한자료관 등을 만들 예정이다.

도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임진각을 파주 도라산역 일대에 추진 중인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평화생태공원 등과 연계해 접경지역 안보생태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는 2006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도라산역 주변 10만여평에 각종 평화상징조형물과 평화광장 등이 들어서는 도라산 평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휴전선 남쪽 7km 지점에 위치한 임진각은 1972년 실향민을 위해 세워졌으며 주변에 망배단과 평화의 종, 자유의 다리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시설이 낙후됐다.

홍승표 도 관광과장은 “냉전의 상징인 임진각과 도라산 일대가 개발돼 DMZ, 땅굴 등과 연계될 경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각광받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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