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장 조성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전의 분수가 철거된 자리인 광장 남서쪽에 가로 세로 9.5m 크기의 정사각형 바닥분수가 들어선다. 바닥분수란 수조를 지하에 묻어 겉에서 보면 바닥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분수. 분수가 가동되지 않을 때는 그냥 보도처럼 보인다.
시청 앞 광장 분수는 지하 수조에 담긴 물이 20여개의 펌프로 605개의 노즐을 통해 나온다. 타원형의 잔디광장 주변에 깔린 화강석 사이에 뚫린 100여개의 지름 30cm 구멍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게 된다.
노즐은 뿌연 안개 모양의 물줄기가 나오는 안개노즐 484개와 공기방울이 섞인 물이 나오는 에어레이션 노즐 112개, 20m 이상까지 물이 올라가는 폭죽노즐 9개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물줄기의 높이와 방향을 조절해 35가지 이상의 모양이 나온다는 게 시측의 설명.
또 노즐 주변에는 빨강 파랑의 조명등을 설치해 여름철 밤에는 색색의 물줄기가 쏟아져 나와 광장을 찾는 시민을 반기게 된다.
시청 앞 분수는 1963년 6월 29일 첫 가동된 이래 40여년간 시청 앞을 지켜 왔으며 광장조성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게 됐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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