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9시10분경 인천 서구 가좌동 가좌 주공1단지 재건축현장 29동에서 전 재건축조합장 이모씨(50)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허모씨(58)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허씨는 경찰에서 “현장 인부에게서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가보니 한 남자가 계단 난간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2001년 초대 재건축조합장으로 선임된 뒤 2002년 8월 24일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해임됐으며 그동안 일정한 직업이 없이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50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13일 오후 이사 문제로 가족과 다퉜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신병을 비관해 자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서부경찰서 김수철(金守喆) 서장은 “이씨가 재건축조합과 관련된 문제로 자살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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