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최승희/담장 허문 학교운동장 쓰레기 몸살

  • 입력 2004년 4월 14일 18시 55분


학교를 공원화한다는 서울시 방침에 따라 집 앞의 한 초등학교가 담장을 없애면서 이곳을 찾아 운동하고 산책하는 주민들이 늘었다. 그런데 밤이 되면 이 운동장은 청소년들의 술 파티 덕분에 각종 술병과 담배꽁초로 뒤덮이곤 한다. 이렇게 밤새 버려진 쓰레기는 교사와 학생의 몫이다. 녹지와 운동장을 주민과 나누고자 했던 학교의 마음을 쓰레기로 갚고 있는 셈이다. 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며 공동체의 삶을 배우는 곳이다.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문화시민의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주민들이 모범을 보였으면 한다. 또 학교 공원화사업의 정착을 위해선 당국의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최승희 대학생·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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