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용보증재단은 이날 오전 재단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 모 이사장 후임에 전 중구의회 의장 유태일(劉泰一)씨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정관상 이사회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면 시장이 최종 임명을 하도록 되어 있으며, 박 시장과 사전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을 운영중인 유 이사장 내정자는 울산 중구의회 의장을 거쳐 200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박 시장 선거 캠프에서 대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환경단체인 (사)태화강보전회 회장을 맡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모 은행 본부장 출신인 현 이사장이 풍부한 금융기관 경험을 바탕으로 신용보증재단을 출범 4년 만에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비 금융권 인사가 이사장에 임명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보증이 주 업무인 신용보증재단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이제부터는 신용보증재단의 기금확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비 금융권 인사가 오히려 적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00년4월 정부로부터 재단 설립인가를 받아 같은 해 7월1일 자산 341억원(울산시 200억원, 정부 126억원, 경남은행 10억원, 농협 5억원 출연)으로 문을 연 울산신용보증재단은 정부와 자치단체 출연 금융기관으로 분류돼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금융계 출신을 이사장에 임명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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