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혈액’ 적십자 직원 3명 해임

  • 입력 2004년 4월 16일 19시 00분


질병에 감염된 부적격 혈액을 공급해 물의를 빚은 대한적십자사(총재 이윤구·李潤求)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해임하거나 징계했다고 16일 밝혔다.

적십자사는 혈액을 부실하게 관리한 수혈연구원 원장과 임상병리사, 연구원 등 3명을 14일 해임했다. 또 혈액품질안전관리부장과 전 전산실장, 전남 부산 제주 대구 대전·충남지역의 전현직 혈액원장 등 7명을 6개월 감봉 조치했다.

적십자사는 지휘감독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혈액사업본부장과 사무총장의 사표를 20일자로 수리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적십자사가 간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부적격 혈액 7만6677건을 시중에 유통시켜 이 혈액을 수혈받은 9명이 B, C형 간염에 걸렸으며 에이즈 감염이 의심되는 99명의 혈액 228건을 병원과 제약사에 공급한 사실을 밝혀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