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기술센터는 최근 대전지역 5개교 20개 지점(신설 3개교 12개 지점, 기존 2개교 8개 지점)의 실내공기를 조사한 결과 신설학교의 톨루엔 평균 농도가 366ppb로 기존학교(평균4ppb)보다 91.5배 높게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기존학교는 각각 신축된 지 7년과 10년이 됐다.
특히 3월 개교한 N중학교 교무실에서는 톨루엔이 1169.53ppb나 검출돼 기존학교의 292배나 됐다.
벤젠의 경우 7년 된 학교와 신설학교 2개교 등 3개교에서 유럽기준치(1.5ppb)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포름알데히드도 신설학교가 기존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인트나 유기용 접착제 등에서 검출되는 톨루엔이나 벤젠, 프름알데히드는 발암물질로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무기력증 등을 유발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규제 기준치도 마련돼 있지 않다. 다만 다음달 시행될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해서만 규제기준이 나와 있다.
이 센터 최유정 연구원은 “신설학교에서 이들 발암물질이 많이 검출되고 있는데도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관리법’은 학교와 유치원 등을 규제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나이가 어릴수록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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