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성폭력상담실이 지난해 11월 재학생 19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은 남성의 성기노출(3.5%) 예기치 않은 엉덩이 접촉(1.3%) 뚫어질 정도의 응시(1.1%) 엉덩이 꼬집힘(1.0%) 강제 키스(0.9%) 성교 요구(0.9%) 등의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가해자는 모르는 사람이 54.7%로 가장 많았으며, 조금 아는 사람(16.4%) 선배(9.0%) 애인(6.3%) 이성친구(3.1%) 순이었다.
성폭력을 당한 경우 29.9%는 불쾌하다는 표시를 하고 화를 냈으며, 24.2%는 참고 모르는 척 했고, 14.6%는 그냥 웃거나 농담으로 넘겼으며, 10.7%는 싫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행동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누드사진 포스터를 붙이거나 보여주는 것(36.7%)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훑어보는 것(48.8%) 술좌석에서 무리하게 옆에 앉히는 것(64.8%) 술을 따르라고 하는 것(51.9%) 예기치 않게 엉덩이를 때리는 것(74.2%) 성기를 내보이는 것(95.7%)에 대해 성폭력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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