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조스 조심" 5월 출몰기 앞두고 비상

  • 입력 2004년 4월 22일 19시 08분


‘조스 조심!’

5월 식인상어 출몰기를 앞두고 충남 태안해양경찰서가 대책에 나섰다.

해경은 어패류 채취 현장에 대한 경비정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식인상어 퇴치 및 대피 요령 등을 담은 전단을 1000여장 제작해 잠수부와 해녀에게 배포했다.

해경에 따르면 우선 상어를 끌어들이는 행동을 삼간다. 상어의 공격이 있었던 장소에서는 수영이나 조개 채취를 하지 말아야한다. 또 상어는 피를 좇는 만큼 몸에 상처가 있을 때는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다. 상어를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색깔의 옷도 되도록 피한다.

상어를 만났을 경우 침착해야 한다. 고함을 지르거나 발버둥을 치는 등의 행동은 상어를 오히려 자극한다. 조개채취의 경우 작업 조를 2명 이상으로 짜면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해경 관계자는 “대처 요령을 얼마나 습득했는지 여부가 삶과 죽음을 갈라놓을 수도 있다”며 “식인상어는 나타났을 때 꼭 잡아야 연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만큼 발견 즉시 신고(041-674-9595)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해안에서는 1959년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대학생이 식인상어에 물려 숨진 이후 1995년과 1996년 어패류를 채취하던 어민이 잇따라 상어에 희생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6건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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