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생애주기’ 인사 추진

  • 입력 2004년 4월 23일 18시 46분


여성 공무원의 보직을 출산과 육아 등 생애주기에 맞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자치부 김경희(金敬姬) 여성정책담당관은 23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인사행정 개혁과 여성정책’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에서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등 주요 실국의 주무과에 여성공무원의 임용을 확대하기 위해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보직제도를 개선하도록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에 강력히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육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하는 여성 공무원에게는 육체적 부담이 적은 비(非)주요 보직을, 출산이나 육아와 관련 없는 여성 공무원에 대해서는 능력에 맞게 주요 보직에 배치하라는 것.

주로 민원이나 복지분야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는 여성 공무원이 출산과 양육 문제 때문에 10년 이상 같은 부서에서 장기 근무함으로써 주요 보직을 거치지 못해 받는 승진상의 불이익을 없애려는 것이 이 방안의 목적이다.

그러나 행자부는 “여성 공무원이라도 개인에 따라 생애주기에 차이가 있는 만큼 중앙부처와 자치단체들을 상대로 생애주기에 맞춘 여성 보직개선안을 받아들이도록 권고할 뿐 이를 강제력을 띤 제도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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