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한민족복지재단-애광원 수상

  • 입력 2004년 4월 23일 19시 01분


금연 정일형 박사의 22기 추도식과 제8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시상식이 23일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 박사의 장남인 정대철 의원은 수감 중이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안철민기자
금연 정일형 박사의 22기 추도식과 제8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시상식이 23일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 박사의 장남인 정대철 의원은 수감 중이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안철민기자
외무부 장관과 신민당 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금연 정일형(錦淵 鄭一亨) 박사의 22주기 추도식과 제8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시상식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렸다. 정 박사 부부의 장남인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은 구속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정 고문의 부인 김덕신(金德信)씨와 정 고문 대신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장남 호준(皓駿)씨 등이 가족 대표로 자리를 지켰다.

자유민주상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김상현(金相賢) 의원은 인사말에서 “정 박사는 독립운동을 시작으로 내내 국민의 뜻에 따라 살았고 부인 이태영(李兌榮) 박사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이화여대 법정대학장직까지 던졌다”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치라는 것은 이렇게 고난의 길을 택하는 것”이라며 “정 고문이 우리와 다시 생활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 의원 외에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김덕규(金德圭) 문석호(文錫鎬) 의원과 이재정(李在禎) 유인학(柳寅鶴) 전 의원 및 민주당 조순승(趙淳昇) 박용호(朴容琥)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고문의 한 측근은 “정 고문이 호준씨의 낙선 소식을 접하고 더 말리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며 “수감 전보다 체중이 6kg가량 빠졌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북한 어린이 진료 사업 등을 펴 온 한민족복지재단이 민주통일부문에서, 장애인 특수교육을 펴 온 애광원이 사회봉사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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