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전주풍남제와 전주종이문화축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등 전주 4대 문화축제가 다음달 초순까지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디지털과 대안 독립영화를 테마로 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23일 시작돼 열흘 동안 전북대문화관과 고사동 영화의 거리 등에서 진행된다.
23일 오후 7시 전북대문화관에서 열린 개막식에 이어 상영된 개막작 민병국 감독의 ‘가능한 변화들’을 비롯해 33개국의 영화 284편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최근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10여 편의 쿠바영화가 특별 상영되고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영화궁전’과 해외 유명 디지털영화제 출품작 초청전도 마련됐다.
또 2003년부터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화들 가운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거장 및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네마 스케이프’도 눈여겨 볼만하다.
폐막작 ‘노벰버’는 토론토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 상과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스페인 영화의 유망주 아케로 마냐스 감독의 2번째 작품이다.
▽전주풍남제=전주의 전통문화축제인 풍남제가 전통의 맛과 멋을 주제로 30일∼5월 5일 풍남동 일대 태조로에서 열린다.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젊음의 향연과 온 고을 풍류, 가족 합창제, 자선콘서트 등 각종 풍류무대와 행위예술이 기획돼 있다.
전주의 맛과 멋을 소개하는 한복 패션쇼와 비빔밥조리 경진대회, 향토 진미 음식관, 비빔밥 전시관, 풍물장터, 전통술 축제 등도 볼만하고 2004명분의 비빔밥을 만드는 비빔밥 큰잔치도 열린다.
또 민속놀이로 풍남장사 씨름대회와 전국택견대회, 전주기접놀이, 전통혼례 재현, 전주역사 퀴즈 왕 선발대회, 옛날의상 체험, 찾아가는 박물관 등도 자녀들과 함께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종이문화축제=전주의 명품인 한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종이문화축제는 5월 1∼9일 풍남동 공예품전시관과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펼쳐진다.
전주패션협회가 주관하는 한지 패션쇼와 제10회 전국한지공예대전, 한일 종이작가 인형전 등을 통해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를 엿볼 수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지그림 그리기 대회와 가족 한지 창호(窓戶)바르기 대회도 가족단위 관광객의 눈길을 끌만하다. 또 30여개 나라에서 200여명이 참여하는 제16회 국제종이 조형협회 전주총회도 열린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국악계 최고 등용문인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5월2∼4일 전주실내체육관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전주대사습 30주년 기념 및 판소리 유네스코 선정 기념’ 축하공연이 2일 오후 2시 전주대사습에서 역대 장원을 차지한 명창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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