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태영 전남지사 27일 소환조사

  • 입력 2004년 4월 25일 15시 43분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송해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인사·물품납부 비리 등과 관련해 당시 이사장인 박태영(朴泰榮) 전남지사를 27일 오전 10시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건보공단의 비리와 관련해 박 지사에 대해 내사를 진행해 왔으며 박 지사의 핵심측근 9명은 이미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 때문에 박 지사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해 온 공무원노조 등은 박 전지사가 4·15 총선 직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자 "박 지사의 여당 입당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경민·李景民)는 건보공단 인사·물품납품 비리와 관련해 전 전남도 정부부지사 임인철씨(59)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는 등 모두 9명에게 무더기 실형을 선고했다. 임씨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건보공단 총무상임이사로 재직하면서 납품업체로부터 계약을 맺는 대가로 모두 32차례에 걸쳐 1억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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