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나물캐는 민간인' 지뢰 조심하세요

  • 입력 2004년 4월 26일 23시 13분


강원 지역에 최근 산나물 채취꾼들이 대거 몰려들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가 산나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뿌리를 뽑거나 나뭇가지를 꺾어 산림을 훼손하는가 하면 농민들이 경작하는 더덕이나 두릅까지 산나물로 착각해 무단 채취하고 있다.

예전의 산나물 채취는 지역 주민과 친지, 가족단위의 나들이 행사였다.

그러나 최근 무공해 식품 신드롬과 함께 산나물의 가격이 오르자 전문 채취꾼은 물론 산나물 채취를 위한 이벤트 관광까지 생겨났다.

피해가 심한 지역은 홍천 횡성 인제 화천군 등 수도권 인접지역. 최근 이들 지역의 도로변 산간계곡에는 산나물을 채취하러 온 외지인들의 주차 차량이 줄을 잇고 있다.

더욱이 산불 감시원들이 곳곳에서 입산을 통제하고 있으나 단속을 피해 마구잡이로 입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주민들은 지뢰 등이 매설돼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민통선(민간인통제선)까지 마구 출입해 사고위험이 높다.

지난 14일 중동부전선 모 부대에서는 한 주민이 산나물을 캐기 위해 민통선을 넘어간 것을 본 다른 주민의 신고로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작전을 펴기도 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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