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신항만 美獨합작 건설

  • 입력 2004년 4월 26일 23시 18분


미국 파인사와 독일 힌네베르그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신도시 외곽에서 컨테이너 전용부두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인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이들 2개 회사 합작법인인 ‘PH컨소시엄’의 퍼스파인 대표는 27일 인천시청에서 송도 신항만 건설을 위해 1조8000억원을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PH컨소시엄은 무역항 건설예정지로 지정돼 있는 송도신도시 남측에 136만평 규모의 항만부지를 2009년 12월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항만시설은 5만t급 화물선 1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전용부두 12개 선석이다.

컨테이너 부두는 인천항에 4개 선석(4만t급), 인천남항에 3개 선석(5만t급)이 각각 운영 중이거나 건설되고 있다. 따라서 송도 신항만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는 인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합작법인이 조성할 항만 부지는 △부두, 야적장 등 항만시설 54만평 △화물터미널, 업무용지, 관세지역 등 배후시설부지 82만평 등으로 나눠진다.

합작법인은 항만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25년 동안 가진 뒤 국가에 기부할 예정이다. 투자액의 상당 부분은 82만평의 배후시설 부지를 분양해 회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01년 12월 송도신도시 서측 16개, 남측 18개 등 모두 34개 선석 규모의 부두시설을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하는 내용의 항만개발기본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예산부족으로 건설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인천시가 외자유치를 통해 항만건설사업에 나선 것이다.

인천시 전인수 항만공항시설팀장은 “교통영향 및 환경영향평가와 도시계획시설결정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06년 말경 항만건설공사가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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