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군납 물품 구매를 담당하던 특전사 장비관리관 양모 준위에게 “납품 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년 7월부터 2004년 1월까지 30여차례에 걸쳐 차명계좌를 통해 4195만원을 건넨 혐의다.
이씨는 또 낙하산 정비업무를 담당하는 특전사 황모 준위에게도 1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존슨코리아는 1997년경부터 낙하산을 수입해 특전사 외에 조달본부와 해군 공군 등에 납품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특전사보다 납품량이 많은 조달본부와 해군 공군 관계자들에게도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준위 2명은 폐기해야 할 특전사의 중고낙하산 핵심부품을 손질해 새것처럼 납품한 군납업자에게서 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3일 구속됐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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