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방사선 치료차 두 달간 병원에 다녀야 하기 때문에 교통비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신용카드로 요금을 내면 조금이라도 혜택을 받을까 싶어 며칠 전 택시 운전사에게 카드로 요금을 낼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그 운전사는 “카드로 요금을 내면 득이 될 게 없는데 왜 카드를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며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택시마다 40만원 넘게 들여 의무적으로 카드기를 설치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얼굴을 붉히고 싶지 않아 현금을 내고 내렸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정부는 택시요금 카드납부 제도를 충분히 홍보해 시민이 더 이상 무안을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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