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38% 아침식사 거른다…칼슘 모자라고 비타민C 과잉

  • 입력 2004년 4월 27일 18시 52분


국내 중고교생 10명 가운데 4명이 아침식사를 제대로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요 영양소 가운데 칼슘의 섭취량이 가장 부족했다.

삼성에버랜드와 연세대 식품영양학과는 서울 경기 경남의 35개 중고교생 39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침을 전혀 먹지 않는 학생이 15.9%, 거의 먹지 않는 학생이 22.3%로 전체의 38.2%가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식사를 거르는 이유로는 ‘시간이 부족해서’가 48.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식욕이 없어서’(26.5%), ‘습관적으로’(9.5%), ‘체중조절’(5.2%) 등의 순서였다.

식사를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성별로 달라 남학생은 키(55.9%), 여학생은 체중(37.5%)을 으뜸으로 꼽았다.

이들이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조사한 ‘1일 영양소 섭취 비율’에서는 주요 영양소 가운데 칼슘의 섭취가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하루 칼슘 권장량의 75.0%와 83.1%를, 고등학교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67.0%와 82.4%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비타민C 섭취량은 기준량의 2배를 넘어서는 등 비타민은 식단에서 대체로 풍부했다. 한편 중고교생의 46%는 편식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먹지 않은 음식군(群)으로는 육류(5.1%)나 생선(10.2%)에 비해 야채와 과일류(29%)가 많았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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