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남북을 잇는 교통망이라고는 국도 43호선과 47호선, 경원선이 전부다. 포천시의 인구는 15만명에 불과하지만 워낙 유동인구가 많아 두 도로는 서울 못지않게 붐빈다. 이 때문에 개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포천시와 한국토지공사는 주요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도로와 전철망 확충이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철과 고속도로=서울 지하철 7호선 도봉차량기지는 기지 주변이 아파트와 상가로 둘러싸여 주민들의 이전 요구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 기지를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보고 있지만 포천시는 차량기지를 유치해 7호선을 포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포천시는 이를 토대로 전철 연장지점 일대에 저밀도 신도시와 행정타운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 서울∼동두천 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이 완공될 경우 포천에서 이들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도로망만 확충하면 도로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신도시와 행정타운 건설=시는 지하철 7호선 연장 지점과 서울∼동두천 고속도로 동쪽인 가산면 일대에 250만평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구상 중이다. 수용인구 6만8000명으로 녹지와 체육시설을 충분히 갖춘 저밀도형이 될 전망이다.
행정타운은 신읍동 맞은편과 신북, 소흘읍 일대 등 3곳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으나 현재 시청이 자리 잡은 신읍동 일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심지역인 데다 기존 시가지를 상업지역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신도시와 행정타운은 모두 지하철 7호선 연장이 확정되어야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사업 확충=산정호수 주변을 개발하는 산정복합리조트 건설이 가장 큰 규모다. 호텔과 콘도미니엄이 추가로 건설하고 골프장과 대형 쇼핑시설을 건설하는 게 주된 내용.
모험놀이시설 등 어린이시설과 다목적 운동장, 스키장, 식물원 등을 갖춘 수도권 일대 최대의 관광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석산과 대형 군부대 시설이 산재한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사업도 계획되고 있다.
신북면 일대에는 폐석산에 대형 조각상을 새기고 암벽 등반 설비를 갖추는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창수면 일대에는 병영체험과 안보관광을 네트워크화하는 사업 등이 예상된다.
▽재원조달 계획=시는 신도시와 각종 지역 개발사업에 5조2820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원의 대부분을 개발에 참여할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 조달해야 하지만 시 자체적으로도 6970억여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를 사업기간에 맞춰 연차적으로 투입할 경우 연평균 435억원이 소요돼 포천시의 재정 능력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시는 보고 있다.
포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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