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부암동 306의 10 일대 14만4000m²(약 4만3000여평)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고 환경친화적인 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526가구 1520명이 모여 사는 부암동 일대는 안산∼인왕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에 있다.
세종대왕의 셋째아들인 안평대군이 풍류를 즐기던 무계정사 터(시 유형문화재 22호)를 비롯해 조선 말기의 별장 석파정(시 유형문화재 26호), 서울성곽(사적 10호) 등 문화유적도 남아 있다.
김효수 도시관리과장은 “부암동 일대는 그린벨트에 묶여 오래된 집의 증개축이 불가능했다”며 “이 지역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단독주택 위주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지역에 2층 이하 단독주택이나 3가구 이하 다가구주택만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지의 30%를 조경면적으로 하도록 했다.
다만 도로망이 확보되지 않은 부암동 일대 3곳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건축이 가능하도록 용도를 완화할 방침이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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