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주시에 따르면 향토 사단의 병영시설은 완주군 구이면 일대로, 공용화기 사격장은 임실군 신덕면 일대로 각각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이들 지역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완주군과 주민들은 “향토 사단이 전주에서 가까운 구이면 일대로 이전하는 것은 완주군에 실익이 없고 해당 지역이 문화재 발굴지역인데다 종중 땅이어서 군부대 부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부대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임실군도 당초 향토사단 유치에 나섰으나 군부대측이 최근 병영시설과 공용화기 사격장을 분리, 이전을 추진함에 따라 ‘유치에 따른 실익이 없다’며 유치 계획을 철회했다.
전주시는 당초 이달 말까지 군부대 이전 예정지를 확정하고 해당 지역 자치단체 및 주민들과 부대 이전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사단측이 병영시설과 사격장을 분리해 이전을 추진함에 따라 부대 유치를 희망했던 자치단체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며 “해당 지역 자치단체와 주민들을 설득해 부대 이전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와 사단측은 최근 사단 이전 실무추진협의회를 갖고 전주시가 시 외곽 150만여평에 부대 건축물을 지어주는 대신 사단측은 현 송천동의 부대 부지 64만평을 전주시에 무상 양여하기로 합의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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