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레미콘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영업 중인 170여개 레미콘업체들은 모래 재고량 부족을 이유로 이날부터 3∼5일 동안 레미콘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 관계자는 “인천 옹진군측의 바닷모래 채취 허가량이 너무 적어 레미콘을 원활히 공급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충분한 재고가 쌓일 때까지 일시적으로 레미콘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옹진군은 올 2·4분기(4∼6월) 들어 환경 문제를 우려해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내주지 않다가 수도권의 모래 수급난이 심각해지자 24일부터 바닷모래 채취를 허가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레미콘업계가 최근 건설업체들에 통보한 레미콘 가격 6% 인상안 수용을 촉구하는 시위로 받아들이고 있다.
울트라건설 자재팀 최현석 차장은 “레미콘은 그날 받아 그날 써야 하기 때문에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면 땅 파기나 마감재 공사 단계에 있는 곳을 제외한 대부분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