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월 말 서울 송파구의 한 에너지업체 사무실에서 시연회를 열고 사람들을 속여 투자비를 받는 등 모두 650여명에게 32억여원의 돈을 끌어 모은 혐의다.
이들은 투자설명회를 열어 자신들이 만들었다는 ‘미래형 에너지 대체기계’에 물을 넣고는 여기에 불을 붙여 실제로 물을 에너지로 쓸 수 있는 것처럼 보여주면서 사람들을 속였다.
조사 결과 이 ‘신(新) 기계’는 안쪽에 불에 타는 고체연료를 숨긴 뒤 여기에 불을 붙여 마치 물에 불이 붙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사람들은 “40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평생 무한대의 에너지를 쓸 수 있다”는 이들의 ‘사탕발림’에 속아 앞 다투어 투자했다.
이들은 투자를 늘리기 위해 주로 목사나 장로 등 교우관계가 폭넓은 이들을 이용했다. 또 최근엔 국내 기관 및 언론 등을 초빙해 신기술 시연회를 열 계획을 세우는 등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너무나 엉성한 수법이었지만 교인들간의 깊은 신뢰관계를 악용한 전형적인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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