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29일 “현대중공업 그룹이 블록(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박스형 철판) 제조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3만∼4만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현대중공업 그룹의 철판제조공장과 물류센터 등이 포항으로 올 경우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일대에 조성 중인 신항만 배후에 확보한 공업용지 180만평 가운데 30만평 가량을 현대중공업그룹 공장부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와 정장식(鄭章植) 포항시장은 현대중공업 그룹의 블록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울산을 수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현재 울산공장이 포화 상태여서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른 지역에 새 공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울산 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은 연간 필요한 철강 500만t 가운데 300만t은 수입하고 200만t은 포항에서 조달하고 있다.
포항공장이 설립되면 포항에서 블록 완제품을 생산해 울산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포항시 첨단과학과 한일도(韓一道) 투자유치담당은 “5월 중 경북도와 포항시가 현대중공업 그룹 측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 블록공장이 유치되면 포항철강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