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JP, 자택서 칩거…자민련 당혹

  • 입력 2004년 4월 30일 18시 50분


자민련은 30일 김종필 전 총재의 검찰 소환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7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총재직과 정계를 떠난 JP의 불명예는 물론이고 10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출발을 다짐하는 자민련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JP는 청구동 자택에 칩거한 채 여전히 무거운 침묵만 지켰다. 한 측근은 “설령 사실이라 하더라도 김 총재 개인 차원이 아니라 당 차원의 선거자금 명목으로 전달되지 않았겠느냐”며 JP와의 직접 관련성을 차단하려 애썼다. 그는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충청권 지방선거가 한나라당과 격렬하게 붙었던 만큼 자금이 제법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면서도 “먼저 물어보기도 뭣하고 신문에 보도가 났는데 찾지도 않아서 오늘 청구동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용채(金鎔采)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현대에서 받은 비자금 6억원을 자신에게 전달했다는 탄원서 내용이 보도된 지난달 28일 JP는 측근을 불러 보도경위 등에 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아침 JP와 통화를 한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도 “그에 관해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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