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아파트 분양원가 첫 공개

  • 입력 2004년 4월 30일 19시 06분


대구도시개발공사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원가를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구도개공은 지난해 6월 분양한 수성구 그린타운 아파트(201가구·2005년 7월 입주 예정)의 평당 분양원가는 486만원이었으나 실제 분양가는 이보다 17만7000원이 적은 평당 468만3000원이었다고 30일 밝혔다.

도개공은 이에 따라 그린타운 아파트 건설비(분양 원가)는 286억9327만원인데 비해 분양 대금은 280억9755만원에 불과해 총 5억9572만원의 적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대구경실련이 최근 그린타운과 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에 대한 분양원가를 공개할 것을 요구, 도개공 측이 이를 일부 수용해 이뤄진 것이다.

도개공에 따르면 그린타운 아파트의 경우 분양원가 중 용지비가 24.8%를 차지했고 공사비는 65.5%, 금융비용과 일반관리비, 간접공사비 등이 9.7%를 차지했다.

도개공 측은 이미 입주가 마무리 된 U대회 선수촌 아파트의 분양원가를 공개할 경우 입주자의 재산권 행사에 피해가 우려돼 현재 건설 중인 그린타운에 대한 분양원가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도개공 관계자는 “그린타운의 경우 주거환경개선 사업으로 추진된 데다 분양가구 수가 적어 적자가 났다”며 “앞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사업은 분양원가 공개를 원칙으로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