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시골에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한숨 섞인 전화가 걸려왔다. 밭에 심은 담배가 말라 죽을 것에 대비해 여분으로 남겨 둔 담배모종을 몽땅 도둑맞았다는 것이었다. 부모님은 얼마 전에도 밭일 나간 사이에 집에 도둑이 들어 패물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이제 일년 농사의 종자까지 도둑맞았으니 크게 상심하셨을 것이다. 농촌에 좀도둑이 극성이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설마 했는데 막상 당사자가 되고 보니 허탈하다고 하신다. 농번기인 요즘 농촌 사람들은 불가피하게 집을 비운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선 파출소에서는 순찰을 더욱 강화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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