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와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은 3일 경기도청에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3400여억원이 투입돼 수원 이의신도시 첨단연구개발단지(30만평) 내 8만평 터에 건축면적 3만3000평 규모로 건립된다.
우선 2007년까지 1단계로 실험 및 교육시설(대지면적 4만5000평, 건평 1만8000평)을 완공하고 기숙사 도서관 아파트 등 부대시설(대지면적 3만5000평, 건평 1만8000평)을 짓는 2단계 사업은 2006년 이후 착공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교수 160명과 석·박사급 연구인력 200여명이 근무하면서 △나노전자소자 △바이오공학 △원격시스템 및 미래형자동차 △휴먼테크놀로지 등 10여개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
또 산업현장의 이공계 기술인력에 대한 재교육 기능도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원 부지와 건립비, 향후 7년간 기본 운영비는 경기도가 부담하고 실험시설과 관련 분야의 교수와 연구인력 제공, 기술원 운영은 서울대가 맡게 된다.
경기도와 서울대는 이를 위해 이달 안에 공동추진기획단을 설치하고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이 기술연구원이 개원할 경우 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인근 지역의 나노특화 팹(Fab), 올해 10월 완공예정인 경기바이오센터 등과 함께 지역 첨단산업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첨단 연구기관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R&D 클러스터가 구축돼 외국기업들의 R&D센터 및 공장의 도내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율(李在律) 도 투자진흥관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유치는 수도권의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개편하려는 경기도와 이공계 위기탈출을 위한 첨단 연구원 건립 및 교육과 산업현장을 밀착하려는 서울대의 의지가 맞물려 추진됐다”고 밝혔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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