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집 근처 계룡산을 찾았다. 모처럼의 등산이라 기분이 상쾌했고 쌓였던 피로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하산 길에 음식냄새가 나는 것 같아 주변을 둘러보니 계곡 후미진 곳에서 젊은 남자 3, 4명이 버너에 라면을 끓여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옆에는 낙엽들이 수북이 쌓여 있어 바람이 세게 불면 금방이라도 불이 옮아붙을 상황이었다. 간단히 주의를 주고 하산했지만 언짢았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과 부주의로 자칫하면 오랫동안 소중히 가꾼 귀중한 자연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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