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회사에서 통역 일을 하는 직장인이다. 얼마 전 일본 본사에서 온 직원과 함께 광주발 마산행 버스를 이용했다. 맨 앞좌석에 앉은 한 아주머니가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내내 큰소리로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다. 저녁 시간이라 승객들이 잠을 청하고 있어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운전사도 헛기침을 하면서 눈치를 줬지만 소용없었다. 다음날 본사 직원은 공항버스에 오르기 전 “어제 같은 아주머니가 없어야 할 텐데…”라고 걱정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가급적 진동 상태로 하고, 통화는 간단히 하는 휴대전화 문화가 아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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