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전체 주류시장은 1.3%의 낮은 성장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맥주(1.2%), 소주(1.5)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고 위스키(-0.7%), 청주(-3%) 등은 오히려 감소해 와인이 주류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것을 보여준다.
AC닐슨 코리아 권오휴 사장은 "2002년부터 급속도로 퍼진 와인 문화가 웰빙 열풍을 타고 국내에 정착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2위는 49.1% 성장한 즉석밥이 차지했다. 즉석밥은 2002년 8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품목. 그 뒤를 욕실세정제(36.4%), 커피믹스(27.3%), 포장김치(24.5%), 젤리(21.4%), 세안용품(21.1%), 물 티슈(17.4%), 목욕비누(15.9%), 시리얼(15.1%) 등이 이었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 주5일 근무제 확대 등으로 인해 반가공, 반조리 식품들이 잘 팔리며 개인의 미용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제품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
한편 지난해 소비재 소매시장 규모는 21조원으로 전년보다 2% 성장하는데 그쳤다.
판매액 기준으로 상위 10위 안에 드는 제품 중 담배와 라면은 각각 10.3%, 8.7% 성장한 반면 탄산음료(-8.6%)와 과자류(-5.5%)는 감소폭이 컸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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