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맞춰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중심, 순천으로 오십시오’라는 홍보 책자 1000여부를 제작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배포했다.
그러나 총 16쪽 분량의 홍보물 맨 앞장에 노 대통령과 조 시장이 나란히 서서 찍은 것으로 게재된 사진이 합성사진으로 밝혀진 것. 문제의 사진은 원래 노 대통령 옆에 다른 사람이 있었는데 순천시측이 이 얼굴에 조 시장의 사진을 오려붙여 합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시와 광양항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제작사에 부탁해 합성한 것으로 투자유치 의욕이 앞선 나머지 실수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순천시민들과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순천시는 시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다.
조 시장은 사과문에서 “투자유치가 아무리 중요하고 동기가 순수하다 해도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시정의 모든 분야에서 진실하게 다가가는 겸허한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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