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저녁 시간에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한글 자막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한글 자막에 문제가 심각했다. ‘멈칫’을 ‘덤칫’으로, ‘으쓱’을 ‘더쓱’으로 표기하는 게 아닌가. 옆에 있던 딸아이가 “엄마, 덤칫이 뭐야”라고 물어왔다. 당황스러웠고 설명하느라 적잖이 애를 먹었다. 저녁 시간이면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TV를 보는데 이 같은 정체불명의 한글 단어가 나오면 이제 막 한글을 배워나가는 어린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재미 위주의 방송 프로그램 때문에 잘못된 한글을 익혀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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