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신길역 지하철에서 화장실을 찾을 때의 일이다. 볼일이 급한 상황에서 ‘앞쪽으로 80m’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뛰기 시작했는데 곧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옆에 있는 계단으로 위로 올라갔는데 화장실은 보이지 않았다. 확인 결과 화장실은 2개 층 위에 있었다. ‘2개 층 위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표기했다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헛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첫 표지판으로 다시 돌아가 유심히 살펴보니 아래쪽에 조그만 글씨로 ‘승강장 위층에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표지판 하나를 만들더라도 메시지 전달이 분명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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