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양한철/신호 지키는 車에 화내는 운전자들

  • 입력 2004년 5월 23일 18시 44분


얼마 전 승용차를 타고 출근할 때의 일이다. 조금 한산한 마을 앞을 지날 때 정지 신호에 걸려 멈춰 섰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차량은 헤드라이트를 깜박이더니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며 중앙선을 넘어 지나갔다. 잠시 뒤 다른 차량도 신호를 무시한 채 그냥 내달렸다. 두 차량 모두 출근하느라고 바쁜데 왜 정지해 있느냐는 듯했다. 만약 갑자기 횡단보도로 보행자가 뛰어들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보행자는 신호를 보고 건너는데 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교통신호는 운전자와 운전자, 그리고 운전자와 보행자간의 약속이다. 누가 보고 있지 않더라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

양한철 공무원·전북 남원시 도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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